▲빌바오 거리로 모여드는 팬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 간의 충돌이 벌어졌다.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와 인근 도시 산세바스티안 일대가 양 팀 팬들의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빌바오에서 신호등을 뜯어내는 축구팬 / 사진=로이터연합뉴스Soccer Football - Europa League - Final - Preview - 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Bilbao, Spain - May 20, 2025 Tottenham Hotspur fans in Bilbao ahead of the final REUTERS/Isabel Infantes
▶ 산세바스티안한복판에서 ‘병·쓰레기통 난투’
AP, 로이터 통신과 스페인 현지 언론 ‘엘 디아리오 바스코’ 등에 따르면, 결승을 하루 앞둔 20일 밤(현지 시각), 산세바스티안 도심에서 토트넘과 맨유 팬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서로를 향해 욕설을 내뱉고, 거리의 테라스 식당에서 가져온 컵과 의자, 쓰레기통까지 던지며 충돌한 장면이 다수 영상으로 촬영돼 SNS를 통해 퍼졌다.
일부 팬은 거리의 신호등 위에 올라가 기물을 훼손하고, 신호등을 트로피처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 경찰 2천명 투입에도…도시 곳곳에서 소란
경찰은 즉각 대응에 나서 2천 명에 달하는 병력을 빌바오와 산세바스티안에 배치했지만, 현지 매체들은 일부 구역에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상자나 체포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분위기는 매우 격앙돼 있었다.
바스크 경찰 대변인은 “큰 부상자는 없었고 병원 이송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결승전이 열리는 21일 밤까지 추가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호등 치켜 든 축구팬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5만 석 경기장에 8만 팬 몰려…“도시는 이미 식민지 수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이 열리는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약 5만3천 명. 그러나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이번 결승을 보기 위해 8만 명에 달하는 잉글랜드 팬들이 바스크 지방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하며, “스페인 도시가 마치 영국의 식민지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표현했다.
토트넘과 맨유 구단에 배정된 공식 티켓은 각각 1만5천 장에 불과해,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팬들이 도심 내 술집과 광장 등에서 자발적인 응원을 벌이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 진짜 싸움에선 토트넘이 '위너' 이번 결승은 EPL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토트넘과 맨유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걸고 벌이는 단판 승부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결승에서 토트넘은 1:0으로 맨유를 제압하며 유로파리그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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