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3일은 세계사 속에서 침략과 저항, 전환과 진보의 순간들이 교차한 날이었다.
임진왜란 발발 (1592년)
1592년 5월 23일(음력 4월 13일), 왜군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일본군 15만명은 불과 20일 만에 한양(서울)을 함락시키며 조선 조정에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후 의병의 봉기, 수군의 활약(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 등), 명나라 원군의 개입, 병참로 차단 등으로 전세가 역전되며, 결국 1598년 노량해전을 끝으로 일본군은 철수하게 된다.
잔 다르크, 부르고뉴 군에 생포되다 (1430년)
프랑스의 국민 영웅 잔 다르크가 콩피에뉴 전투에서 부르고뉴 군에 포로로 잡혔다. 이후 그녀는 영국에 넘겨져 이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화형당했다. 이 사건은 백년전쟁의 전환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하며 연합국 측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전선이 개전됐고, 1918년까지 지속됐다.
악명 높은 범죄자 보니와 클라이드 사망 (1934년)
미국의 악명 높은 범죄자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가 루이지애나주 비엔빌 교외에서 경찰의 매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들은 은행 강도와 살인 등으로 미국 전역에서 수배 중이다.
나치 고위 간부 하인리히 힘러 자살 (1945년)
나치 독일의 SS 수장 하인리히 히믈러가 영국군의 구금 중에 자살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인물로, 전후 전범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독일 연방공화국 수립 (1949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서방 연합국의 점령 지역에서 독일 연방공화국(서독)이 공식 수립됐다. 이는 동서독 분단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으로, 냉전 시대의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가 됐다.
티베트, 중국에 병합 (1951년)
중국 정부와 티베트 대표단이 '17개조 협정'에 서명하며 티베트는 중국의 자치구로 병합됐다. 이후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 독립운동이 본격화됐다.
마피아에 맞선 검사 지오반니 팔코네 암살 (1992년)
이탈리아의 마피아 소탕을 주도하던 검사 지오반니 팔코네가 시칠리아 카파치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암살됐다. 당시 사고로 팔코네 검사, 그의 아내, 경호원 3명이 사망했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마피아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촉발시켰다.
아일랜드, 국민투표로 동성결혼 합법화 (2015년)
아일랜드가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찬성표는 62.1%. 이는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인정한 사례로, 아일랜드가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세계적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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