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낮 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가 환하게 웃으며 분수터널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례적인 더위가 나타나며 5월 중순 기온으로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한 지역이 속출했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맑은 하늘이 겹치며 낮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에서는 이날 낮 최고기온이 33.7도까지 올라, 2010년 기상관측 이래 5월 중순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같은 수치가 2023년 5월에도 관측됐지만 동일한 기온이 반복될 경우 최근 기록을 기준으로 삼는 원칙에 따라 이번 기록이 새로운 최고치로 인정됐다.
충북 보은은 33.0도, 충남 금산은 31.5도를 기록하며 두 지역 모두 1972년 관측 시작 이후 5월 중순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전북 장수에서는 29.9도, 경북 문경에서는 32.3도가 기록돼 역시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밖에도 대전 31.5도, 전북 남원 31.9도, 경북 구미 33.2도, 경남 거창 32.3도 등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5월 중순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 33.4도, 경북 상주 32.5도는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기상청은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했고, 대기 두께를 나타내는 층후값도 높아져 기온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21일에도 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31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수 있고, 제주도와 남해안, 경북 동해안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22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3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16도에서 28도 수준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북부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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