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 (사진=연합뉴스) 6·3 조기대선을 보름 앞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광주·전남을 찾는다.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진보의 심장’ 호남을 찾은 두 후보는 각기 다른 메시지로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와 광주를 잇달아 방문해 거리 유세를 펼치고 e스포츠·콘텐츠 산업 관계자들과 ‘K-콘텐츠 LEVEL UP!’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저녁에는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해 유가족 및 시민들과 만난다.
내일(18일)에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공식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이 후보의 호남 순회 일정은 나흘 만에 마무리된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압도적 정권 교체’로 규정하고 전통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9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후보는 앞서 경남 하동에서 ‘동서 화합’ 간담회를 가진 뒤 전남과 전북 각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익산, 군산, 전주, 정읍 등에서는 중도·무당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며 표심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후보도 이날 광주를 방문한다. 오전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 터를 찾는다.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지역 공약을 점검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동성당 앞에서 정책 메시지를 발표하고, 전주한옥마을 거리 유세 및 전북개인택시조합과의 간담회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일정을 통해 새만금 개발, 전주·완주 통합,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의 지역 공약을 부각할 방침이다.
다만 김 후보는 5·18 전야제와 내일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캠프 측은 “TV 토론 준비 등 예정된 일정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행사 주최 측이 “참석을 숙고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5·18 진압 책임자였던 정호용 전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에 임명했다가 여론 반발로 철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당초 이날 전북대에 있는 이세종 열사 추모비 참배도 예정했으나, 지역 5·18 단체의 반발로 일정을 취소하고 전주 유세 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조정했다. 이세종 열사는 1980년 5월 18일 새벽, 계엄군 진입 직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물로 지난해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의해 민주화운동의 첫 공식 희생자로 인정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같은 장소를 방문해 헌화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국민을 향한 총칼에 저항하다 희생된 첫 열사를 국민이 기억해줘야 한다”며 “전주에 올 때마다 이세종 열사를 생각하고 간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 서울에서 청년층 유세에 집중한다. 오전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주최 ‘젊은의사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고, 오후에는 ‘소풍가자 이준석!’이라는 이름의 대학생 대상 포틀럭 파티를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성수동과 홍대 거리 유세를 통해 2030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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