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16일

고은희 기자 2025-05-16 07:09:56

우리의 하루 하루가 살아움직여 거대한 역사를 만듭니다. <더포커스뉴스>는 독자 여러분과 역사 속 '오늘' 의 의미를 짚어보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1년 전, 10년 전, 100년 전 오늘이 얼마나 특별한 날이었는지 매일 다이어리를 펴보듯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현대사의 분기점, 5·16 군사정변 (1961년)
1961년 5월 16일 새벽,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군사 세력이 장면 총리의 제2공화국 정부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했다. 이날의 쿠데타는 '5·16 군사정변'으로 불리며, 한국 정치사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쿠데타를 주도한 박정희 소장은 군정을 통해 국가재건최고회의를 설립했고, 이후 제3공화국 출범과 함께 대통령 자리에 올라 18년간 한국 사회를 통치했다. 5·16 군사정변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수십 년간 후퇴시킨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사건 이후 한국 사회는 권위주의와 군사주의 문화가 강하게 뿌리내리게 됐다.

할리우드의 영광, 첫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1929년)
1929년 5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산업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 시상식은 이후 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날 최초의 작품상 수상작은 『날개(Wings)』였으며, 시상식은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바르샤바 게토 봉기 진압 (1943년)
1943년 5월 16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일어난 유대인 저항군의 봉기를 진압했다. '바르샤바 게토 봉기'로 알려진 이 사건은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대항한 유대인의 가장 대표적인 조직적 저항이었다. 유대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강력한 저항을 벌였으나 나치군에 의해 잔혹하게 진압됐다. 이후 이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극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타베이 준코 (1975년)
1975년 5월 16일, 일본인 산악인 타베이 준코가 여성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에베레스트 등정을 성공한 타베이의 업적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여성의 사회적 한계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됐다.

중국 문화대혁명의 서막 열리다 (1966년)
1966년 5월 16일,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 주석의 지시에 따라 이른바 '5·16 통지'를 발표하며 '문화대혁명'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중국 내 지식인과 예술가, 당내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탄압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중국 사회는 수십 년 동안 극심한 혼란과 파괴를 겪었으며, 그 상흔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