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정보국(DIA) 보고. 현재 북한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10기 보유
북, 미국까지 도달 가능한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고은희 기자2025-05-14 15:23:47
북한이 현재 최대 10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안에 그 수를 최대 50기까지 늘릴 수 있다는 미국 군사정보기관의 예측이 발표됐다.
▲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이미 성공적으로 시험했다”며 북한의 ICBM 전력 증강 가능성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북한이 보유한 ICBM 수량은 10기 이내로 추정된다. 그러나 DIA는 향후 10년간 약 40기의 추가 양산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총 보유량이 2035년까지 50기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현존하는 북한의 ICBM으로 타격할 수 없는 미국 본토 지역은 없다”고 명시하며, ICBM이 단일 또는 복수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레고리 기요 미국 북부사령관은 같은 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북한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전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의 수사는 개발 단계에서 양산 및 실전 배치 단계로의 전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전략에 심대한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요 사령관은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9형’에 대해 “기존 화성-18형보다 추진력이 강화됐으며, 고체연료 방식으로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사전 탐지 및 대응이 더욱 어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 미사일이 북미 전역을 핵공격 범위에 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요 사령관은 또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의 4대 주요 적성국으로 분류하며, “이들 중 하나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은 양국이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에 대항해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대가에는 핵무기 및 ICBM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단지 지역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본토에까지 직결되는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응 전략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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