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여인형 "윤, '이재명 같은 사람은 비상대권 통해 조치 필요' 언급" 진술

고은희 기자 2025-05-14 10:57:55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현행 법체계로는 어렵다. 비상대권을 통해 조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본문 이미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한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 공판에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군검찰은 “2024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후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술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특정 인물을 지목하며 ‘비상대권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여 전 사령관에게 질문했다. 이에 여 전 사령관은 “식사할 때 한 말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군검찰은 여 전 사령관이 과거 군검찰 조사에서 했던 진술을 언급했다. 해당 진술에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사법체계로는 이재명 같은 사람을 어찌할 수 없다. 비상대권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기록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여 전 사령관은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 자체는 부인하지 않는다”며, “다만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이 함께한 공개된 자리에서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업무 관련 보고 중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왜 이재명 대표를 언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당시 이재명 대표의 재판과 관련한 뉴스가 자주 보도되던 상황이었다. 대통령이 지나가는 말처럼 언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 전 사령관은 “해당 발언의 존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장소나 상황은 수사와 관련된 업무적 맥락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역사 속 오늘, 8월 2일

역사 속 오늘,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걸프전의 서막을 연 날로, 중동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온 날이다. 또한 히틀러가 독일의 총통으로 권력을 집중해 나치
역사 속 오늘, 8월 1일

역사 속 오늘, 8월 1일

▶ 바르샤바 봉기 발발…폴란드 저항군 나치에 맞서다 (1944년)1944년 8월 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반(反)나치 저항운동인 ‘바르샤바 봉기’
역사 속 오늘, 7월 31일

역사 속 오늘, 7월 31일

7월 31일은 전 세계적으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전환점들이 겹쳐 있는 날입니다. 한 작가의 실종은 문학의 신화를 남겼고, 한 지도자의 선언은 독립국가
역사 속 오늘, 7월 30일

역사 속 오늘, 7월 30일

7월 30일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을 최종 결정하며 걸프전의 도화선이 된 날이다. 또한 유엔이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제재를 가하고, ‘세계
역사 속 오늘, 7월 29일

역사 속 오늘, 7월 29일

7월 29일은 대한민국 제2공화국 첫 총선이 치러진 정치적 전환점이자,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의 세기적 결혼식이 열린 날이다. 또한 NASA와 IAEA가 공식
역사 속 오늘, 7월 28일

역사 속 오늘, 7월 28일

7월 28일은 전쟁의 불씨가 세계를 집어삼킨 날, 대지진이 수십만 생명을 앗아간 날, 그리고 초고층 빌딩이 비행기와 충돌한 날. 인류의 기억에 깊이 새
역사 속 오늘, 7월 27일

역사 속 오늘, 7월 27일

7월 27일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돼 전쟁이 멈춘 날로, 한반도에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가 형성된 역사적 전환점이다. 이 날은 미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