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충북 괴산에서 ‘달걀 속 달걀’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달걀이었지만, 껍질을 깨자 그 안에 또 하나의 달걀이 들어 있었다.
괴산군 칠성면에 거주하는 조광현 씨(66)는 최근 달걀을 요리하려다 뜻밖의 광경을 마주했다. 손에 든 달걀이 유난히 커 쌍란(노른자 두 개가 들어 있는 달걀)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껍질을 깨자 안에서 또 하나의 달걀이 나왔다. 속에 있던 달걀도 껍질이 완전히 형성된 상태였고, 노른자 없이 흰자만 들어 있었다.
조 씨는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 달걀은 많이 봤고 쌍란도 종종 접했지만, 달걀 안에 달걀이 또 들어 있는 건 60년 넘는 인생에서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7년 전 고향으로 귀향해 청계 8마리를 소규모로 사육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중 달걀을 낳은 닭은 3년 전 직접 부화시킨 어미 닭이다.
축산 현장에선 이른바 ‘이중 달걀’ 또는 ‘난중란(卵中卵)’이라 불리는 이 기형란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괴산군 청안면에서 산란계 2만 마리를 기르는 김동회 증평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달걀 속에 또 하나의 달걀이 들어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간혹 발생한다”며 “실제로 몇 차례 비슷한 사례를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이중 달걀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닭이 기존에 형성한 달걀을 체외로 배출하지 못한 채, 다시 새로운 달걀을 만들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설명으로는 닭의 체내에서 달걀이 풍선처럼 자라다가 서로 합쳐지고, 최종적으로 이중 껍질이 형성되며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크기가 큰 달걀에서 종종 발견되는 쌍란은 이중 달걀보다 훨씬 흔한 편이다. 이는 암탉이 한 번에 두 개의 난포를 배란할 때 발생하며, 산란 초기 암탉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쌍란 발생 확률은 약 0.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괴산에서 발견된 이번 사례처럼 껍질째 들어 있는 완전한 형태의 ‘달걀 속 달걀’은 축산 업계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희귀 사례로, 관련 사진이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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