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출판인회의가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는 이름의 이색 캠페인을 시작했다. 책을 통해 사유하고 공감하는 지도자를 소망하는 출판계의 목소리를 담은 이번 캠페인은, 독서의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출판인회의는 약 2주간 113개 회원 출판사를 대상으로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출판사들은 시의성·공공성·작품성 등을 기준으로 2권씩 추천했고, 중복을 포함해 총 204종의 책이 목록에 올랐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도서는 김주완 작가의 『줬으면 그만이지』(피플파워)와 한강의 『소년이 온다』(창비)였다. 『줬으면 그만이지』는 김장하 선생의 삶을 담은 인물 르포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학창시절 후원인이기도 했던 김 선생의 기부와 실천을 담담히 기록했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그린 한강의 대표작으로, 국내외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소설이다.
이외에도 강지나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넥서스』, 스티븐 레비츠키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등이 다수의 추천을 받았다.
출판인회의는 “추천 도서들의 키워드를 살펴보면 ‘민주주의’, ‘역사’, ‘국가’, ‘세계’라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며 “이는 출판계가 단순한 정무 능력보다 통찰력과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책이 던지는 질문 앞에 겸손해질 줄 아는 대통령, 그 겸손에서 나오는 성찰과 상상력이야말로 민주사회를 이끌 동력”이라며 “지금 이 시기에 ‘책 읽는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출판인회의는 추천 도서 목록과 핵심 내용을 정리한 웹책자와 함께, ‘책 읽는 민주사회를 위한 10대 정책 제언’을 주요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출판인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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