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5월 12일 시작됐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세 후보는 각기 다른 행보로 본격적인 3파전에 돌입했다.
▲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출처=연합뉴스
■ 이재명, '빛의 혁명' 외치며 정권교체 강조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와 탄핵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을 “내란을 종식시키고 정권을 교체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임을 자처했다. 이어 방탄복 위에 파란 선거운동 점퍼를 입은 채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몰렸고 민주주의와 국격은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출정식을 마친 후에는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으로 이동해 ‘K-이니셔티브’ 벨트를 중심으로 반도체·과학기술 산업 정책을 부각하는 유세를 이어갔다. 정치적 이념보다는 실용성과 성장 중심의 행보로 중도층 흡수에 주력하는 전략이다.
▲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 / 출처=연합뉴스
■ 김문수, 가락시장부터 ‘시장 대통령’ 이미지 구축 김문수 후보는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아침 식사는 순댓국으로 해결하고, 장을 보며 민생 체험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서민이 절망하지 않는 나라,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후보는 대전과 대구,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하는 ‘경부선 유세’를 시작했다. 낮에는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안보 행보를 부각했고, 저녁에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향한 총력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다이내믹하다”며 “민주주의는 어렵지만 반드시 이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유세에 맞춰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며 결집을 호소하고 있으며,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 12일 0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 출처=연합뉴스
■ 이준석, 여수부터 시작한 ‘젊은 보수’의 실험 이준석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 0시에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공계 출신이자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서 산업 현장을 이해할 최적의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경제·통상 감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수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고전하는 우리 산업을 되살릴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최저임금 차등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서울 연세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함께 하며 청년 소통에 나섰다.
또한 이 후보는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던지겠다”며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세 후에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부산→여수 이동 동선이 2000년 총선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적 유세를 오마주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 초반 판세는 '1강 1중 1약'… 단일화 여부가 변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문수 후보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 후보 교체 혼란 속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권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대선 후반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부인하며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남은 22일간 각 후보는 전국을 누비며 자신만의 색채를 앞세운 유세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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