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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봄비 주말까지, 내륙과 제주는 강풍 주의

9일 전국에 많은 비…중부는 11일 새벽까지, 제주·남부는 오늘 밤 그쳐
고은희 기자 2025-05-09 1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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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내리는 출근길 / 출처=연합뉴스


[날씨 종합] 

9일 금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봄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8시 30분 현재,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중부지방은  11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출발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한반도 전역에 걸쳐 강수대를 형성하고 있다. 저기압은 오늘 저녁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후면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중부내륙과 강원 지역에는 비가 좀 더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육지 내륙 곳곳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55km(초속 15m) 이상에 달할 정도의 강풍이 예고돼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안과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 등은 시속 70km(산지는 시속 90k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 강한 비바람, 제주·남부는 밤부터 그쳐
제주도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지에는 이미 1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시간당 24.5mm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했고, 산지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200mm 이상, 남부와 중산간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에는 강풍경보도 발효 중이며, 한라산 삼각봉에서는 초속 33.2m(시속 119.5km)의 돌풍이 관측됐다.

제주에서는 기상 악화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19편이 결항됐으며, 완도와 진도를 잇는 일부 여객선도 운항이 중단됐다.

전남 남부,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도 시간당 20mm 안팎의 강우가 예상돼 산사태와 옹벽 붕괴 등 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저녁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밤이면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 수도권·강원은 11일 새벽까지…10일까지 전국에 강풍주의보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도 지역은 이번 비가 10일 밤에서 11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저기압 후면에서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산발적인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10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제주도: 산지 200mm 이상, 남부·중산간 최대 150mm 이상, 북부 20~60mm
전남 남부·남해안·지리산 부근: 20~60mm (일부 지역 최대 80mm 이상)
수도권·서해5도·강원: 10~50mm
충청·호남·경남내륙·대구·경북: 10~40mm
울릉도·독도: 5~20mm

▶ 기온 하락, 미세먼지는 '좋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5.2도, 인천 15.4도, 광주 15.5도, 대구 12.3도 등이다.낮에도 기온이 거의 오르지 않아 최고기온은 15~20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와 강풍으로 인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바다 물결도 거세…최대 5m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동해 먼바다에는 최대 5.0m, 남해 먼바다에는 최대 4.0m의 높은 파고가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해상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항해나 조업 선박은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주말에도 비가 이어지는 만큼 교통안전과 산간·해안 지역의 시설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한라산과 오름, 올레길 등 야외활동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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