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e스포츠 스타 페이커(본명 이상혁)의 시그니처 포즈를 따라한 유세 이미지를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커 소속팀인 T1은 즉각 “선수는 어떤 정치적 입장과도 무관하다”며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를 패러디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 (출처=페이스북)▲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로 알려진 '쉿' 세레모니 문제가 된 게시물은 김 후보가 검지손가락을 입에 댄 ‘쉿’ 포즈 사진과 함께 “내가 책임질게. 끝나! 끝나!”라는 문구를 덧붙여 게재한 것이다. 이는 페이커가 경기 직후 인터뷰나 포토타임에서 자주 선보이는 제스처와 발언을 연상케 해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김 후보 캠프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무리 선언’ 밈을 차용했다”며 "이번 촬영은 단순한 사진을 넘어, 시대정신과 세대감각을 아우르는 상징적 행보"라고 강조했다. SNS 해시태그에는 ‘페이커’도 명시됐다.
▲X(옛 트위터) 캡처 이에 대해 페이커의 소속사 T1은 6일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일부 정치 콘텐츠에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 및 상징적인 문구가 사용된 사례가 확인됐다”며 “선수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 정치 캠페인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관련 게시물 삭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선수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T1은 해당 포즈와 문구가 정치적 해석이나 오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선수의 이미지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앞서 배우 공유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도 홍보에 활용해 “연예인 외모를 차용한 이미지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페이커 패러디’ 논란 역시 유명 인물의 인지도를 정치 홍보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 측은 7일 오전 해당 게시물에서 문제의 이미지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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