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사진=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향후 1년간 47억5000만 달러(한화 약 6조6000억 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베이조스가 2025년 5월 29일까지 총 2500만 주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아마존 주가(189.98달러 기준)를 적용했을 때 47억5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번 매도는 지난해 약 134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한 이후 1년 만이다. 베이조스는 올해 3월 SEC에 거래 계획을 사전 신고한 바 있으며, 이번 매각도 이에 따른 것이다. 다만 회사 측은 매도 목적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베이조스가 매각 자금을 기후 관련 자선활동 또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앤디 재시 현 CEO에게 경영권을 넘긴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아마존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EC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일 기준으로 아마존 주식 9억940만 주 이상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식 매도 계획은 아마존의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공개됐다. 아마존은 올해 1∼3월 동안 매출 1557억 달러, 순이익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앤디 재시 CEO는 “관세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 상승 마감했으며, 아마존 주가는 0.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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