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며 물가 안정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 출처=연합뉴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2.2%)과 2월(2.0%), 3월(2.1%)에 이어 네 달째 2%대 상승률을 유지한 것이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은 1.5% 오르며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가공식품은 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돼지고기(6.8%)와 고등어(11.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토마토(-21.4%)와 참외(-16.5%) 가격은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7% 하락했다. 휘발유(-2.4%)와 경유(-2.9%)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으며, 특히 외식 물가(3.2%)와 개인서비스 물가(3.3%)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4% 상승해 7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신선식품지수는 1.9%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상승률이 2% 근방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유가 하락과 수요 둔화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반면, 높은 환율이 상쇄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한 만큼 향후 물가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서비스와 외식 물가 상승, 고환율 영향 등이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2%대 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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