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6월 28일부터 150원 인상…왕복 3000원 넘는다

최현서 기자 2025-04-29 10:28:34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28일 첫차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교통카드 기준으로 150원 오른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지하철 운임 조정안에 합의했으며, 서울교통공사 등 각 운송기관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인상 시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정안이 적용되면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행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된다. 청소년 요금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 요금은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100원, 50원씩 오른다.

현금으로 1회권을 구매할 경우 일반과 청소년 요금은 기존 1500원에서 165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조조할인 제도도 함께 조정된다. 오전 6시 30분 이전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할 경우, 일반 승객 요금은 1120원에서 1240원으로, 청소년은 640원에서 720원으로, 어린이는 400원에서 440원으로 각각 오른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에도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한 바 있다. 애초 300원을 한 번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공요금 안정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에 나눠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도 요금 인상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3년 말 기준 당기순손실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7241억 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약 18조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재정 건전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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