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 이른바 ‘4세 입시’ 현실이 사회적 논란을 낳는 가운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아동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 거주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2020년 1,037건에서 2024년 3,309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평균(291건)의 3.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조기 사교육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 240곳 중 59곳(25%)이 강남 3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9.6개)의 2배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가 아동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은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심각하다. 전국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2020년 15,407건에서 2024년 32,60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유아·아동의 정신건강 문제가 비단 강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진선미 의원은 "신체적·정서적 발달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에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교육부는 영유아 사교육 실태 전수조사를 비롯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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