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광고한 '1등 비타민', 요오드 과다 검출로 전량 회수

최현서 기자 2025-04-24 12:08:38
▲사진=고려은단 유튜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려은단의 ‘멀티비타민 올인원’ 제품에서 요오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이 제품은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기용해 ‘대한민국 1등 멀티비타민’으로 홍보되며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3일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은 소비기한이 2027년 2월 10일로 표시된 1560㎎ 60정 제품으로, 바코드 번호는 ‘8809497531729’, 제조번호는 1460이다.

해당 제품은 표시상 요오드 함량이 60㎍으로 안내돼 있었지만, 실측 결과 129.7㎍이 검출돼, 표시량의 216%에 해당하는 수치로 확인됐다. 이는 식약처 허용 범위(표시량의 80~150%)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성인의 하루 요오드 권장 섭취량(150㎍)과 비교해도 과도한 수준이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미네랄이지만, 과잉 섭취할 경우 입·목·복부 통증, 발열, 구토 등 급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 시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사인 고려은단헬스케어는 “자체 품질검사 과정에서 표시 기준을 초과한 요오드 함량을 확인하고, 즉시 자진 신고했다”면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을 보관 중이라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권고했다. 판매자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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