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생회복지원금’ 차등 지급 방안 검토… 일반 국민 25만원, 기초수급자 최대 50만원
2025-06-16
2019년 미국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해 23명을 살해한 패트릭 크루시어스(26)가 텍사스주 법원에서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미 연방 법원에서 90회 연속 종신형을 받은 데 이어, 주 법원 판결로도 사실상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됐다.
현지시간 21일, 텍사스주 엘패소 지방법원은 크루시어스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판사 샘 메드라노는 “당신은 누군가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들을 살해했다”며 “감옥에서 시작될 남은 인생에서 이 말을 기억하라. 당신의 ‘임무’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사형 대신 종신형… "피해자 가족들, 마침표를 원했다"
검찰은 앞서 사형을 구형하지 않는 조건으로 크루시어스와 양형 합의를 맺고, 그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이번 재판을 종결했다.
텍사스주 지방검사장 제임스 몬토야는 “많은 사람들이 사형을 원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많은 유가족들이 그저 이 긴 싸움이 끝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앞서 크루시어스는 2023년 7월 연방 법원에서 연방법 위반 90건에 대해 90회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주 법원 재판에서도 사형 선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 합의로 최종적으로는 사형을 피한 채 종신형에 처해졌다.
'히스패닉의 침공' 망상… 계획적 증오범죄로 확인
사건은 2019년 8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1세였던 크루시어스는 텍사스주 앨런에서 차량을 몰고 11시간을 운전해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에 도착, AK47 소총을 난사해 23명을 숨지게 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히스패닉계 주민이었으며, 그중 8명은 멕시코 국적자였다.
그는 범행 직전, ‘히스패닉의 침공’을 경고하는 성명서를 온라인에 게시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을 표적으로 삼았음을 시인했다. 이번 사건은 명백한 인종차별적 동기를 지닌 증오범죄로 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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