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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창당 보류…국힘 내부 “필패 자초” vs “도리 어긋나”

이한나 기자 2025-04-18 17:45:52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출처=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추진한 신당 '윤어게인' 창당 계획이 발표 하루 만에 보류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다양한 평가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일부 대선 주자들은 노골적인 결별을 요구하고 나섰고, 당 측은 그저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선을 그었다.

17일 배의철 변호사는 '윤어게인'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불과 4시간 만에 취소를 알렸다. 그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대통령 의중이나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계리 변호사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창당을 하지 말라는) 압박이 오늘 하루 빗발쳤다"고 덧붙였다. 

▲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판과 우려, 그리고 자제론이 뒤섞였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유정복 후보 역시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말하며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간다? (대선은) 필패"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해줬다.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나경원 후보도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윤어게인' 창당 움직임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국민 눈높이나 시각에 맞지 않아서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해프닝'으로 규정했다. 일단 창당은 무산됐지만,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그림자가 국민의힘 내부에 미치는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과의 거리두기’ 여부는 각 후보들의 정체성과 전략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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