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17일 '윤어게인'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4시간만에 철회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소속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윤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어게인 신당 관련된 일정 및 소식을 언론인께 우선적으로 전하겠다”며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도 만들었다. 실제로 당을 만들어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과 4시간여만에 계획은 취소됐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제안이 대통령님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 전하며 "국민의힘이 담을 수 없는 2030과 자유진영의 목소리를 담아 정권재창출과 단일화를 향해 연대하고자 함"이었지만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의 압박이 빗발쳐 창당 계획을 철회한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일절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변호인들의 변호 업무와 정당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해프닝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국민의힘 내 갈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윤 전 대통령의 행보와 국민의힘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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