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윤석열 변호인단 신당 창당, 4시간만에 철회

고은희 기자 2025-04-18 11:36:1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17일  '윤어게인'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4시간만에 철회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소속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윤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어게인 신당 관련된 일정 및 소식을 언론인께 우선적으로 전하겠다”며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도 만들었다. 실제로 당을 만들어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취재진 앞에 선 윤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 / 출처=연합뉴스

그러나 불과 4시간여만에 계획은 취소됐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제안이 대통령님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 전하며  "국민의힘이 담을 수 없는 2030과 자유진영의 목소리를 담아 정권재창출과 단일화를 향해 연대하고자 함"이었지만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의 압박이 빗발쳐 창당 계획을 철회한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일절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변호인들의 변호 업무와 정당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해프닝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국민의힘 내 갈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윤 전 대통령의 행보와 국민의힘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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