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모집 인원 동결, 정부 백기 들었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으로 동결…의대 교육 정상화 촉구
고은희 기자 2025-04-17 16:10:55
정부는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기존 정원인 3058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2000명 증원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결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건의를 수용해 2026학년도에 한해 의대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입학정원인 3058명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모집인원 동결을 검토했으나, 수업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의학교육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건 없이 동결을 결정했다. 현재 의대생들의 평균 수업 참여율은 약 25.9%로, 본과 4학년의 참여율은 35.7%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 불참 시 유급 등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학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7학년도 이후의 입학 정원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에 따라 수급추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정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는 "오늘 발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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