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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대신 물로 헹궈요”…프랑스 절반, 생활비에 위생 포기

최현서 기자 2025-04-17 15:18:24
▲일러스트=챗GPT-4o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프랑스 국민 절반이 위생용품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과 기본 생필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이들도 적지 않아, 프랑스 사회의 생활 빈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인 2명 중 1명 “한 달 생활비 부족 걱정”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이 2023년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성인 4,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한 달 생활비가 바닥날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1%는 빈곤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을,
21%는 식량 구입을 위해 자선 단체에 의지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생필품 중단 사례 속출…“치약·샴푸 끊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위생용품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47%는 경제 상황 때문에 위생용품 소비를 줄이거나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17%는 식료품과 위생용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 변화가 보고됐다.
- 샴푸 구매를 중단한 비율: 9%
- 치약 또는 샤워젤을 구매하지 않는 비율: 8%
- 칫솔을 자주 교체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 24%
- 화장실 휴지를 아껴 쓰는 응답자: 22%
- 자주 머리를 감지 않는다는 응답자: 15%

“세탁 횟수 줄이고 세제 절약”…청결 유지도 버겁다
청결 유지와 관련한 응답도 눈에 띈다. 응답자의 32%는 세탁 횟수를 줄이기 위해 옷을 더 오래 입는다고 했으며, 21%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양을 줄인다고 답했다.

IFOP “위생 빈곤, 청년층까지 확산…구조화 우려”
IFOP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적 취약성과 위생 빈곤 지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위생 빈곤은 기존의 취약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청년 등 일반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필수 위생 제품에 대한 접근을 사회적 포용 수단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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