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전 "답답하다"며 비상문 ‘벌컥’… 제주 에어서울 항공기 결국 결항

이한나 기자 2025-04-15 19:43:28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서울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 열어 항공편이 전격 결항됐다. 해당 승객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170여 명의 승객이 한때 공항에 발이 묶였다.

사건은 15일 오전 8시 20분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활주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포행 RS902편 항공기가 이륙 대기 중이던 상황에서, 탑승자 중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날개 위쪽에 위치한 비상구 문을 개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이 즉시 제지했으나 문은 이미 열린 상태였다. 항공사는 안전상 문제를 이유로 즉시 탑승을 중단하고 운항을 취소했으며, 탑승객 전원에게 하기를 안내했다. 항공기에는 총 173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공항경찰대는 비상문을 연 30대 여성 A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답답한 마음에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 측은 사고와 관련해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결항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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