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수단 북다르푸르주 잠잠 난민대피소에서 촬영된 한 난민 여성과 아기의 모습. 국경없는의사회(MSF) 제공.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의 중심 도시 엘파셰르에서 무장 충돌이 격화되며, 이틀 사이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을 인용해, 다르푸르 북부의 엘파셰르에서 정부군과 수단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전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20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보건부는 지난 11일 기준, 엘파셰르 내 병원들이 포화를 맞아 대부분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고 밝혔다. 의약품과 식량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민간인의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OCHA는 “RSF가 엘파셰르를 포위하며 전투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분석하며, “이 지역이 다르푸르 전체의 구호 거점인 만큼 전투가 지속될 경우 인도주의 대응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다르푸르 권역의 주도 중 RSF에 함락되지 않은 곳은 엘파셰르가 유일하다. 유엔은 최근 잇따른 전투로 인해 구호물자 접근이 차단되고 있으며, 식량이 바닥난 지역도 있다고 밝혔다. 잠잠, 아부슈크, 엘파셰르 등에서는 다음 달 안에 보급이 완전히 끊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정부군과 RSF 간의 권력 충돌로 시작된 내전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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