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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퇴거쇼” 맹비난

고은희 기자 2025-04-13 19:05:41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대통령 관저를 떠나는 과정에서 지지자들과 공개적인 작별 인사를 나누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퇴거쇼’라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5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서며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 4분여 동안 진행된 이 장면은 언론에 공개됐고,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하면서까지 지지자들을 향해 웃으며 작별 인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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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출처 = 연합뉴스 

민주당은 "윤석열의 ‘퇴거 쇼’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조롱하려는 싸구려 연출"이라며 "국민의 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마치 명예로운 퇴임을 하는 것처럼 연출했다"고 맹비난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을 파면시켰고, 이는 헌법을 위반한 중대한 범죄에 대한 판단이었다"며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은 이를 마치 축제처럼 연출하며, 끝까지 국민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자가 환송 퍼레이드나 벌일 일인가. 이 나라가 법치국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용히 나가겠다고 법원에 요청해놓고, 정작 관저에서는 쇼를 벌인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도 "헌재 결정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 행위"라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SNS에서 "국민이 부여한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인데, 왜 저렇게 당당한가"라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이동했으며, 향후 거취와 정치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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