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독감, 봄에도 안 끝났다… 소아·청소년 중심 4주 연속 증가세

"고온에 마스크 해제까지 겹쳐"… B형 인플루엔자 유행 지속
최현서 기자 2025-04-13 02:32:32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며,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표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14주차, 3월 30일~4월 5일)에 따르면,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8.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4주 연속 증가세다.


특히 13~18세 연령층(53.8명)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여,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고, 낮 기온이 오르면서 감염 전파 환경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유형으로는 B형 인플루엔자가 2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전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2.5%로 역시 4주 연속 증가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절기 유행 바이러스는 백신주와 유사한 유전형을 보이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중증화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 중이며, 대상은 다음과 같다.
▲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 65세 이상 어르신(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 임신부
특히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의 경우, 접종 이력이 없는 아이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절기에 A형 독감에 걸렸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가정과 학교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감 예방접종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 또는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받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기존 달력의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4일 다음 날은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1990년 10월 3일, 동독과 서독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하나의 독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년이 채 되지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1869년 10월 2일, 한 아이가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훗날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며, 비폭력과 평화의 길을 세계에 보여준 마하트마 간디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1960년 10월 1일 – 나이지리아 독립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 선언. 독립 후 공화국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1882년 9월 30일 – 세계 최초 수력 중앙 발전소 가동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폭스 강, 에디슨 수력 중앙 발전소(벌컨 스트리트 발전소) 가동 시작. 세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1829년 9월 29일 –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영국 내무장관 로버트 필 경, 런던 광역경찰청(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찰스 로완과 리처드 메인의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1994년 9월 28일 – 에스토니아호 침몰 발트해에서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탑승자 989명 중 138명만 구조, 사망·실종 약 850명. 20세기 평시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