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심정지 온 60대 외국인, 티웨이 승무원이 살렸다

인천행 TW402편 기내서 발생한 응급상황… 승무원들, 훈련받은 대로 신속히 CPR 시행
이한나 기자 2025-04-13 00:09:14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프랑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갑자기 호흡이 멈춘 60대 외국인 승객이, 티웨이항공 승무원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월 2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TW402편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기내식 서비스가 진행되던 중, 프랑스 국적의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통로에 쓰러졌다.

가장 먼저 상황을 인지한 객실 승무원이 A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그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고, 동시에 다른 승무원이 상황을 객실 사무장과 조종실에 보고했다. 객실사무장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갖고 와 CPR을 이어갔다.

이후 승무원 3~4명이 교대로 흉부 압박과 AED 처치를 이어간 끝에, A씨는 수 분 만에 자발 호흡과 의식을 회복했다. 승무원들은 A씨를 비즈니스석으로 옮긴 뒤 안정된 자세로 눕히고 물과 음료를 제공했다. 마침 기내에 탑승 중이던 프랑스 국적의 간호사 승객도 회복 관찰에 협조했다.

TW402편은 예정대로 인천공항까지 운항을 이어갔고, A씨는 도착 후 스스로 걸어서 항공기에서 내릴 만큼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당시 승무원은 “환자를 처음 발견했을 때, 훈련 때 배웠던 내용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했다”며 “도움을 주신 승객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무사히 상황을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기내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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