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수업 중 교사 폭행…서울교육청 진상 조사 착수

이한나 기자 2025-04-12 23:26:52
▲일러스트=챗GPT-4o

양천구 신정동의 A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서울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4월 10일 오전 10시경 발생했다. 수업 중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학생이 교사의 제지를 받자, 휴대전화를 쥔 손으로 교사의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은 같은 반 학생들에 의해 촬영되었으며, 학교 측은 해당 영상의 삭제를 안내했다.

피해 교사는 병원 진료를 위해 조퇴하고 현재 특별 휴가를 사용 중이며, 가해 학생은 당일 분리 조치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교육활동보호긴급팀을 파견하여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선생님의 회복과 교육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원단체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를 통해 "학생이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거부하고 폭력까지 가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교사 보호와 회복을 지원하고 가해 학생을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반복되는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해 정부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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