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스스로를 세뇌하듯 ‘가스라이팅’하며 약 18kg을 감량한 이색적인 다이어트 성공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시각 4월 7일,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미시간에 거주하는 틱톡 사용자 리하 유리얼(Leaha Ureel)의 사연을 보도했다. 유리얼은 “체중 감량을 결심한 뒤, 매일 스스로에게 ‘나는 마른 사람’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며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도록 자신을 가스라이팅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이미 40파운드(약 18kg)를 감량했다고 믿고 행동했을 뿐인데, 실제로 체중이 줄기 시작했다”며 “그 믿음이 몸과 행동을 바꾸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약 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리얼은 이 방법을 다이어트는 물론 일상 습관 개선에도 적용하고 있다.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더니, 어느 순간 정리정돈을 즐기고 있더라”며 “삶의 태도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되풀이되는 자기 이미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사용한 표현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 가스라이팅은 원래 타인의 인식과 판단을 왜곡해 지배하는 심리적 학대를 뜻하는 용어다. 이를 자기 자신에게 쓰는 방식이 과연 효과적인지,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미국 버몬트대 의대 출신 비만 전문의 메간 가르시아 웹(Megan Garcia Webb) 박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용어는 부정적이지만, 원하는 자아상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따라 하는 방식은 실제로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만 클리닉에서는 환자에게 ‘건강한 나’를 먼저 그려보게 한 뒤, 그 이미지에 맞는 말투와 자세, 식사 태도를 연기하듯 따라 하게 한다”며 “그런 방식이 뇌를 설득하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열쇠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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