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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마치 집에 돌아온 기분”

최현서 기자 2025-04-10 16:12:35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 로버트 드니로(80)가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 영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에게 보내는 헌사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로버트 드니로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그의 미소 하나, 눈빛 하나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안긴다”고 찬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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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칸국제영화제 공식 인스타그램

드니로는 소감에서 “지금처럼 서로가 멀어지는 시대일수록, 예술은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며 “칸영화제는 늘 나에게 집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다.

로버트 드니로는 1968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그리팅(Greetings)』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의 전설적인 협업을 통해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뉴욕, 뉴욕』,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최근작으로는 『인턴』(2015), 『조커』(2019), 그리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다시 만난 애플 오리지널 『플라워 킬링 문』(2023) 등을 발표하며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성난 황소』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대부 2』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칸영화제의 인연도 각별하다. 그가 주연을 맡은 『택시 드라이버』(1976)와 『미션』(1986)은 모두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직접 시상대에 서기도 했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명예 황금종려상은 칸이 영화인에게 전하는 최고의 찬사다.  메릴 스트립, 조디 포스터, 해리슨 포드, 톰 크루즈 등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제78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명예 황금종려상 시상식은 개막식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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