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서울 상암에서 고별전을 치르며 2015년부터 이어온 토트넘 홋스퍼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10년 동안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27골을 넣어 해리 케인·지미 그리브스·보비 스미스·마틴 치버스에 이어 토트넘 역대 득점 5위에 올랐다. 모든 대회를 합쳐서는 454경기 173골 101도움(컵대회 19골·유럽대항전 27골 포함)을 기록했다.
가장 빛난 순간은 2021-2022시즌이다. 그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흐와 함께 23골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부트’를 차지했다. 올 5월에는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축으로 활약, 개인 통산 첫 유럽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려 ‘무관’ 꼬리표도 떼어냈다.
감독·동료·현지 언론은 입을 모아 “손흥민은 전성기 토트넘의 공격 철학을 구현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양발 마무리와 침투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전술 핵심으로 그를 꼽았다. 현지 매체 ‘가디언’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월드-클래스 포워드”라고 극찬했고,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는 “EPL 수비를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 윙어”라고 평한 바 있다.
손흥민은 팀 내·리그 내 다문화 선수들의 리더로도 자리매김했다. 주장 완장을 찼던 마지막 시즌 그는 유소년 후배들과 해외 팬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며 ‘겸손한 월드스타’의 이미지를 굳혔다. 토트넘 구단 역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모범적 태도와 헌신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프로축구(MLS)로스엔젤레스FC(LAFC)로의 입단이 유력하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에서도 토트넘에서 배운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10년간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이자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그의 다음 무대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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