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10년 여정 마침표

클럽 역대 5위 득점· 아시아의 ‘월드클래스’ 증명
송성용 기자 2025-08-04 10:08:37

▲< 헹가래를 받는 손흥민 / 연합뉴스>


손흥민이 서울 상암에서 고별전을 치르며 2015년부터 이어온 토트넘 홋스퍼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10년 동안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27골을 넣어 해리 케인·지미 그리브스·보비 스미스·마틴 치버스에 이어 토트넘 역대 득점 5위에 올랐다. 모든 대회를 합쳐서는 454경기 173골 101도움(컵대회 19골·유럽대항전 27골 포함)을 기록했다.

가장 빛난 순간은 2021-2022시즌이다. 그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흐와 함께 23골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부트’를 차지했다. 올 5월에는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축으로 활약, 개인 통산 첫 유럽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려 ‘무관’ 꼬리표도 떼어냈다.

감독·동료·현지 언론은 입을 모아 “손흥민은 전성기 토트넘의 공격 철학을 구현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양발 마무리와 침투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전술 핵심으로 그를 꼽았다. 현지 매체 ‘가디언’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월드-클래스 포워드”라고 극찬했고,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는 “EPL 수비를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 윙어”라고 평한 바 있다.

손흥민은 팀 내·리그 내 다문화 선수들의 리더로도 자리매김했다. 주장 완장을 찼던 마지막 시즌 그는 유소년 후배들과 해외 팬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며 ‘겸손한 월드스타’의 이미지를 굳혔다. 토트넘 구단 역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모범적 태도와 헌신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프로축구(MLS)로스엔젤레스FC(LAFC)로의 입단이 유력하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에서도 토트넘에서 배운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10년간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이자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그의 다음 무대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받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기존 달력의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4일 다음 날은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1990년 10월 3일, 동독과 서독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하나의 독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년이 채 되지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1869년 10월 2일, 한 아이가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훗날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며, 비폭력과 평화의 길을 세계에 보여준 마하트마 간디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1960년 10월 1일 – 나이지리아 독립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 선언. 독립 후 공화국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1882년 9월 30일 – 세계 최초 수력 중앙 발전소 가동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폭스 강, 에디슨 수력 중앙 발전소(벌컨 스트리트 발전소) 가동 시작. 세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1829년 9월 29일 –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영국 내무장관 로버트 필 경, 런던 광역경찰청(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찰스 로완과 리처드 메인의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1994년 9월 28일 – 에스토니아호 침몰 발트해에서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탑승자 989명 중 138명만 구조, 사망·실종 약 850명. 20세기 평시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