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19일

고은희 기자 2025-05-19 12:58:27
■ 1961년 5월 19일: 박정희 군사정부, 비상계엄 전국 확대…혁명공약 발표
5·16 군사정변 직후였던 1961년 5월 19일,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군사정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모든 정치 활동을 금지했다. 이어 국가재건최고회의는 이날 '군사혁명공약'을 발표하며 정권 장악을 공식화했다.

공약은 △공산주의자 및 부패분자 숙청 △국가 자주경제 확립 △부패한 정치인 퇴출 △합리적 선거제도 확립 등을 내세웠으며, 이는 후일 유신체제로 이어지는 권위주의적 통치의 시초가 되었다.

■ 1973년 5월 19일: 고려대 민청학련 사건 관련 학생 10여 명 연행
1973년 이날은 유신정권에 반대하며 활동하던 학생 조직인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과 관련해 고려대 학생 다수가 긴급 체포된 날로도 기록된다. 이후 민청학련은 "내란 음모"로 조작돼 180여 명이 구속되었고, 김지하 시인 등이 관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는 등 인권 탄압의 대표 사례가 됐다.
 
■ 베트남 독립의 상징, 호치민 탄생 (1890년)
1890년 5월 19일, 베트남 중부 응에안(Nghệ An)성에서 응우옌신꿍(Nguyễn Sinh Cung), 훗날 '호치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가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식민통치에 맞서 베트남 독립운동을 이끌었으며, 1945년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수립하고 초대 주석에 올랐다.

그의 지도력은 단순한 독립운동을 넘어, 냉전 시기의 반제국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사망 이후에도 베트남 국민에게는 '국부'로 추앙받고 있으며, 현재 하노이의 수도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서 '호치민시'로 바뀌었다. 그의 생일인 5월 19일은 베트남에서 국가 차원의 기념일로 기려지고 있다.

■ 말콤 X 탄생 (1925년)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미국 내 흑인 무슬림 공동체의 지도자였던 말콤 X가 1925년 5월 19일에 태어났다. 그는 급진적 인종 평등과 흑인의 자결권을 주장하며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65년 암살되기 전까지 그는 마틴 루서 킹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인종 차별 철폐 운동을 이끌었다.
 
■ 프랑스 혁명의 서막, 국왕 루이 16세 삼부회 소집 (1789년)
1789년 5월 19일,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는 175년 만에 '삼부회'를 소집했다. 이는 곧바로 국민의회 선언과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이어지며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은 절대왕정의 균열이 공식화된 날로, 근대 시민사회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 크로아티아 독립 찬반 국민투표 실시(1991년) 
크로아티아 정부가 독립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에서 크로아티아 국민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하는 것에 94% 가량 찬성했다. 당시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던 세르비아인 다수는 투표를 보이콧했다. 이 국민투표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독립을 선포하고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탈퇴하게 됐다. 


▲ 역사 속 그날,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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