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열렸다. 1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TV토론’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은 경제 분야에 대한 토론으로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추경 통해 내수 진작”…이준석 “괴짜 경제학” 비판 이재명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이번 대선은 내란을 극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단기 대책으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투자 확대를 장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돈만 풀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괴짜 경제학자 같은 발언을 한다”며 “‘전국민 AI’ 공약 역시 12조 원이 드는 허무맹랑한 계획”이라고 공격했다. 김문수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규제 혁파가 시급하다”며 규제혁신처 설립과 금융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 통상 전략·외교 정책 놓고 ‘셰셰 논쟁’ 격화 토론 중반, 이재명 후보의 과거 ‘셰셰’ 발언과 대중외교 발언을 둘러싸고 양측의 설전이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미국 입장에서 끔찍할 정도의 메시지를 계속 보낸다”고 지적했고, 이준석 후보도 “중국과 대만 분쟁에 관여하지 말자는 식의 태도는 과도하게 친중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극단적 이분법으로 외교를 하면 국익을 해친다”며 “한미동맹은 기본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유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 노동정책 놓고 격돌…노란봉투법·주 4.5일제 놓고 난타전 노동 관련 이슈에서는 노란봉투법과 주 4.5일제를 두고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노란봉투법은 헌법과 민법에도 어긋나는 악법”이라며 “정부가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는데도 민주당은 또 밀어붙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국제노동기구(ILO)도 인정한 노동기본권 보장법”이라며 반박했고, 권영국 후보는 “노동운동의 상징인 김문수가 오히려 노동자를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주 4.5일제 공약을 "사이비종교처럼 감언이설로 유혹하는 포퓰리즘"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생산성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이기 위한 유연한 제도”라고 해명했다.
■ 마무리 발언…“내란을 극복한 선거” vs “규제 타파 경제대통령”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대선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을 극복한 국민의 노력은 반드시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청년 50만 명이 쉬고 있다”며 “규제를 걷어내고 기업과 함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이공계 출신 지도자로서 낡은 정치를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한 세상을 갈아엎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정치로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토론은 후보들의 뚜렷한 정책 비전 제시보다는 공방을 반복하며 쟁점을 선명히 드러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음 TV토론은 오는 23일 사회 분야, 27일 정치 분야를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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