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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포병부대 K9 비사격 훈련 중 ‘묘사탄’ 폭발…장병 10명 화상, 2명 중상

K9 비사격 훈련 중 교육용 ‘묘사탄’ 폭발
장병 10명 화상·2명 중상…생명 지장 없어
대통령 “철저 조사·재발 방지” 지시
송성용 기자 2025-09-11 09:03:34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훈련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폭발물 처리반이 위병소를 통과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육군 포병부대에서 K9 자주포 비사격 절차 훈련 중 폭발 효과를 내는 교육용 묘사탄(모의탄) 이 비정상적으로 터져 장병 10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9월 10일 오후 3시 24분경 발생했으며, 부사관 5명과 병사 5명이 다쳐 군 병원과 인근 민간병원으로 옮겨졌다. 2명은 팔·허벅지 화상으로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훈련에는 총 12명이 참여했다. 

사고 당시 부대는 실탄을 사용하지 않고 포 발사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묘사탄은 포신 끝에 장착해 폭음과 연기를 재현하는 장비로, 무게 약 10g, 포구 장착 장치에 최대 24발을 연결해 전기식 점화로 한 발씩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군은 몇 발이 폭발했는지와 정확한 경위를 포함해 취급·보관 과정과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군 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부상 장병 치료와 가족 돌봄은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최상의 치료가 이뤄지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군사경찰은 훈련 절차 위반이나 취급 부주의, 장비 결함 가능성 등을 폭넓게 점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관리 보완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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