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동행 15인, 대미 투자·협력 보따리
‘투자+일자리’ 패키지…기업 총수들 워싱턴 집결
반도체·배터리·조선, 한미 동맹형 공급망 출범 시험대
송성용 기자2025-08-22 09:33:57
▲< 19일 열린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 / 사진: 대통령실 제공>
오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이 대거 동행한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은 반도체·조선·원전 등 전략 산업을 망라한 15명 규모로 꾸려졌으며,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를 비롯한 전방위 한미 경제협력 의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절단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재현 CJ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동행 여부는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명단은 회담 직전 정부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별 기업의 미국 내 투자·협력 계획도 추가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증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후공정(HBM) 공장 추진,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 내 210억달러 투자 계획 후속 조치,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애리조나 단독 공장과 현대차·혼다와의 합작 공장 차질 없는 가동 등이 주요 관심사다. 한화·HD현대는 MASGA 프로젝트 이행 로드맵 점검과 미국 방산·해양플랜트 파트너와의 협력 심화를,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논의를 예고했다. 바이오·AI·에너지(ESS·LNG)·전략광물 공급망 분야에서도 추가 협력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도 선발대를 가동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앞서 방미해 미 무역대표부(USTR), 상무·에너지부 등과 회담을 갖고 반도체·배터리·조선·원전 등 핵심 의제의 세부 조율에 착수했다. 정상회담 기간에는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 방문 등 현장 일정도 검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은 반도체부터 조선·원전, 에너지와 신산업까지 한미 공급망을 촘촘히 잇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형 투자와 공동 프로젝트의 실행 동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재계는 정상회담 계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양자 면담을 통해 투자 인센티브, 통관·관세, 기술·인력 교류 등 실무 과제도 병행 협의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 간 전략산업 협력이 ‘동맹형 공급망’ 구축 단계로 진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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