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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이상기후등의 여파로 배춧값이 7천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비축물량 확대 방출과 고랭지 물량 증가로 소매가격이 2~3주 시차를 두고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8일 기준 배추(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7,06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평년 대비 11% 높다.
이달 초 6,800원대였던 가격은 14일 7,023원으로 ‘7천원선’을 넘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52%로, 한 달 새 한 포기당 약 2,500원이 오른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이달 상순까지 반복된 폭염·폭우로 생육과 품질이 저하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양질의 물량이 적었다”고 전했다.
통상 8월은 배추가 비싼 계절이지만, 올해는 상승 폭이 예년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도매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14일 기준 배추(상품) 도매가는 4,393원으로 전년 대비 23.6% 하락, 평년 대비 5.7%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강원 고랭지 출하가 늘고 정부 비축 방출이 진행 중”이라며 “소매는 도매를 약 2~3주 시차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기상 여건이 안정되면 완만한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초 민관 점검회의에서 정부 가용물량 26만8,000톤을 활용해 도매시장 등에 일 200~300톤 수준으로 배추를 공급하기로 했다. 폭우 피해 등이 발생할 경우 예비묘 230만 주를 즉시 공급하는 등 생육 관리도 강화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7일 “비축·수급 조절을 통해 평년보다는 비싸도 큰 혼란 없이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품목별 흐름은 엇갈렸다. 무(개)는 2,588원으로 전년 대비 18% 하락, 양배추(개)는 4,526원으로 3.3% 상승, 토마토(1㎏)는 5,571원으로 11.1% 상승했다. 수박(통)은 29,910원으로 전년 대비 4.8% 하락했지만 평년 대비 9.8% 높은 수준이다. 백도 복숭아(10개)는 22,685원으로 전년 대비 26.3% 상승, 평년 대비 10.9% 상승을 기록했다.
정부와 산지·유통업계는 고랭지 산지 출하 확대와 비축 방출이 이어질 8월 하순~9월 초를 가격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기상 악화가 재현되지 않는다면 ‘금배추’ 우려를 점차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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