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주택가서 전 연인 흉기 살해 혐의
“오토바이 명의 다툼 후 무시당했다” 범행 동기 진술
심의위 “잔인성·중대성·재범 우려” 근거로 신상공개
송성용 기자2025-08-11 11:12:24
▲ 교제살인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도심에서 전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재원(26)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의 이름·나이·얼굴 공개를 의결했고,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경찰청 누리집에 게시했다. 장씨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아 유예 없이 즉시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8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전 여자친구 A씨(3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현장에 휴대전화와 흉기를 버리고 도주했으며, 옷을 갈아입고 차량을 바꾸는 등 추적을 피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장씨는 사건 발생 약 24시간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 11시45분께 중구 산성동 지하차도 인근에서 긴급체포됐다.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후 경찰 조사에 넘겨졌다.
수사 결과 장씨는 사건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는 경찰에서 “오토바이 리스 명의 문제로 다툰 뒤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껴 화가 나 살인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흉기와 농약 등을 미리 마련했고, 범행 당일에는 ‘명의 변경을 하러 가자’며 피해자를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다음 날 피해자 빈소를 찾아 “정말 사망했는지 확인하려 했다”고 진술한 사실도 확인됐다.
신상공개심의위는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신상공개 법령에 따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재범 위험성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해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공개된 사진은 체포 후 촬영한 정면·좌측·우측 등 머그샷 3장이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제폭력 및 재범 방지 대책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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