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 규제에도 매수 관망세 일부 해소
역세권·학군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 증가하며 상승폭 확대
송성용 기자2025-08-07 15:30:07
▲ 서울 아파트 / 연합뉴스
8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확대된 0.14%를 기록하며 6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도, 6월 셋째 주(0.43%) 이후 5주간 지속됐던 상승폭 축소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매수 관망세 속에서도 재건축 이슈 단지와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 단지에서 실제 거래가 체결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0.3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잠실·송파동 일대 역세권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몰렸고, 서초구(0.16%)와 강남구(0.15%)도 반포·잠원동, 삼성·논현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양천구(0.18%)는 목·신정동 학군지와 역세권 단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강북권에선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0.14%), 용산구(0.22%), 성동구(0.33%)가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금호·옥수동 중심의 성동구 상승률은 강남·서초구를 웃도는 수준으로, 구의·광장동 학군지 위주의 광진구도 0.24% 올랐다. 서대문구(0.09%)와 마포구는 공덕·염리동 주요 단지 매물이 부족해 꾸준한 문의가 이어졌다.
수도권 전체에서는 0.05% 상승해 전주(0.04%)보다 확대됐다. 경기도는 분당구(0.47%), 과천(0.34%), 안양 동안구(0.26%)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으나 평택(-0.32%)과 고양 일산동구(-0.22%)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0.02%로 하락폭이 전주 대비 소폭 줄었다.
전국 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세종(0.09%)과 울산(0.02%), 전북(0.02%) 등 일부 지역은 반등했다.
전세시장은 전국 기준 0.01% 상승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0.05%로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역세권·학군지 위주의 전세 수요는 여전하지만, 일부 신축 입주물량 공급 영향으로 전체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수요는 위축됐으나, 재건축 이슈 단지와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상 부담과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준강남·한강변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상승 거래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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