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리조트형 호텔이 투숙객에게 ‘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생 관리와 서비스 수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A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수 리조트형 C호텔에서 일어난 일화를 소개했다. A씨는 “아이들과 여행 중 투숙한 C호텔에서 수건을 사용한 뒤 글자를 보고 경악했다”고 올리며 “프런트에 문의했지만 ‘세탁 과정에서 청소용 걸레가 섞였다’는 사과만 받았고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이용한 객실은 1박 요금만 40만 원에 달하는 고가 객실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호텔 측은 대표와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전 직원 응대·위생 교육 강화, 객실 점검 체크리스트 전면 개편, 고객 의견 접수 체계 개선 등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호텔 관계자는 “세탁물 분류 과정 오류로 발생한 일”이라며 “동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건·걸레 분류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해명했다.
여수시는 6일 오전 위생·숙박업 합동 점검반을 현장에 투입해 실태를 확인했으며, 관내 숙박·음식업소에 대한 전수 점검과 친절·위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유명 식당 불친절 논란에 이어 위생 사고까지 발생해 관광도시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불시 점검과 행정 제재를 통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명 식당이 1인 손님에게 “빨리 먹으라”는 무례한 응대로 논란이 일었던 데 이어 또다시 위생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여수시로서는 악재가 겹쳤다.
지역 관광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여수관광협회 관계자는 “개별 업소의 실수가 도시 전체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업계 자율 점검과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광학계에서는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로 여수시는 C호텔의 개선 계획을 확인하는 한편 숙박업소 서비스 실태 전수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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