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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4.9%…계량기 75% 잠금·농업용수 중단

오봉저수지 저수율 14.9%, 역대 최저 기록
강릉시, 계량기 75% 잠금 ‘2단계 제한급수’ 돌입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피해 확산 우려
정부, 자연재난 첫 ‘재난사태’ 선포·소방차 급수 지원
단수 우려 고조…강릉시, 9월 1일 추가 대책 발표 예정
송성용 기자 2025-08-31 15:51:44

▲<바짝 마른 오봉저수지 /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1일 오전 7시40분 기준 14.9%로 떨어지며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15% 선이 무너졌다. 전날(15.3%)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강릉시는 비상 대응을 한 단계 격상해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5만3485가구를 대상으로 수도 계량기 75% 잠금을 본격 시행하고, 오봉저수지의 농업용수 공급도 중단했다. 앞서 시는 저수율이 25% 아래로 내려간 지난 20일부터 계량기 50% 잠금(1단계 제한급수)에 들어간 바 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한다. 최근 강수 부족으로 가뭄이 장기화되자 정부는 30일 오후 7시 강릉 일대에 자연재난으로서는 처음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 탱크차 50대가 동원돼 하루 약 2000t의 급수가 추가 지원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현장을 점검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며 전국 지자체의 지원을 요청했다.

강릉시는 소방차·급수차를 활용한 운반급수와 하천·보(洑) 연계 통수 등 생활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가뭄 해소에 충분한 비 소식이 뚜렷하지 않아 단수 가능성에 대한 시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는 9월 1일 추가 대책을 발표하고, 상황 추이에 따라 제한급수 범위·강도를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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